좁다란 길 따라 한참을 들어가니, 전원주택 같은 깨끗하고 푸근하고 안정감 있게 자리잡은 연수원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.
홈페이지에서 연수원 구경을 많이 하여서인지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.
잡풀 하나 없는 짙은 녹색 잔디가 참 정성을 많이 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. 푹신한 잔디에 뒹굴고 싶었지만 그리는 못하고 동네 꼬마들과 공차기를 한참 하였습니다. 비록 엄지발가락은 접질렀지만(아마 오랜 동안 몸으로 느끼려고 그랬나봅니다.)……
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놓은 다실, 기십 년 전의 초등학생으로 돌아가게 만든 마룻바닥, 감촉이 좋아 맨발로 다녔습니다.
점심으로 나온 쇠고기는 어찌 그리 맛나던지요. 과하다싶은 음주에도 맛난 찬 덕분인지 취하지도 않았습니다.
대신 주변 경관과 맑은 공기, 느껴지는 후덕함에 취했습니다.
클레이 사격, 철로 자전거 타기, 석탄 박물관 관람, 낑가묵기……
언제 또 다시 기회는 오겠죠?
베풀어주신 김현호 회장님과 사모님, 연수원 원장님 이하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. 고맙습니다. 수고하셨습니다.
원우회 김인옥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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